영화 타이타닉,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다시 보면 또 울컥하게 만드는 영화예요. 처음 봤을 땐 단순한 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두 번째, 세 번째 볼 땐 그 안에 담긴 인간 군상과 시대의 슬픔이 더 크게 와닿더라고요.
잭과 로즈의 사랑은 클래식 그 자체죠. 서로 전혀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났고, 그 짧은 시간 안에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어요. 특히 "You jump, I jump" 이 대사는 잭의 사랑을 한 문장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현실에서는 그런 사랑 참 드물잖아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고,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아요.
무엇보다 이 영화가 대단한 건, 단순히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타이타닉이라는 거대한 배와 그 안의 수많은 사람들, 신분 차이, 구조 과정에서의 혼란… 마치 한 편의 다큐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침몰 장면은 지금 봐도 손에 땀이 나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얼마나 공들였는지가 느껴지더라고요.
마지막에 로즈가 바다에 목걸이를 던지는 장면, 그건 단순한 추억의 상징이 아니라, 자기 안에 평생 간직했던 사랑과 이별하는 의식 같았어요. 그리고 평생 잭과의 약속을 지키며 살아온 로즈의 삶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타이타닉은 단순한 멜로가 아니라, 삶과 죽음, 사랑과 희생, 인간의 존엄을 그려낸 명작이라고 생각해요.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드는 영화, 그래서 저는 시간이 흘러도 이 영화를 계속 꺼내보게 되는 것 같아요.